정치가 국민을 위한 싸움이 아니라 서로를 끌어내리기 위한 싸움처럼 보일 때, 유권자는 점점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국민의힘 후보인 김문수가 당내 지도부와 충돌하고, 무소속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 갈등이 극에 달한 지금의 상황은 단순한 내부 조율 실패를 넘어, 당의 정체성과 리더십에 대한 혼란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는 경제단체와의 간담회에서 ‘민간 중심 경제’를 강조하며 정책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과연 그 메시지가 현실을 바꾸는 데까지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한쪽에선 명분 없는 권력 싸움, 다른 한쪽에선 체감하기 어려운 경제 메시지. 그 사이에서 시민들은 오늘도 유심 해킹, 전세사기, 불안한 출근길 같은 구체적인 위협과 싸우고 있습니다. 정치가 현실..